IT·전자

파워블로거 3人이 말한 스마트폰 미래

발행일시 : 2010-02-09 10:30

2010 스마트폰 블로거토크

디지털 기기 가운데 스마트폰만큼 뜨거운 아이템도 찾아보기 힘들다. 작년 11월 출시된 아이폰부터 시작해 연일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를 수놓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열풍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체 휴대폰과 비교해 10%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시장은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만 하더라도 20종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도 400만대(2009년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작년과 달리 스마트폰 가짓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최신 스마트폰 3종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트렌드를 미리 엿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아래는 블로거토크에 참가한 3인의 IT 블로거 명단이다. 최신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모토로이, 구글 넥서스원, HTC HD2를 각각 준비했다.

파워블로거 3人이 말한 스마트폰 미래

박재범

모바일 개발관련 전문가로 업계에 발을 담근 지 10년이 넘은 베테랑이다. 날카로운 분석과 업계 트렌드에 능통한 스마트폰 전문가다.

이학준

학주니닷컴 운영자이며 모바일 보안솔루션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디지털 트렌드, 솔루션 리뷰, 모바일 및 인터넷 정책 등을 논하는 IT칼럼을 쓰고 있다.

서명덕

파워블로거로 이름이 자자한 서명덕 기자는 `떡이떡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보 취득, 수집, 출판에 능한 대한민국 대표 블로거.

■ 안드로이드폰 아직 제 성능 못내

서명덕 : 모토로이의 경우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제품이다. 구글코리아도 무책임하며 이런 제품이 나오도록 방치한 것 자체가 문제다. 한글화의 경우 전적으로 구글코리아 문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학준 : 생각보다 느리다. 터치 반응 자체는 괜찮으나 이후 화면에 보여주는 속도가 느린 듯하다. 높은 해상도를 커버하기 위한 성능이 부족한 듯하다. 웹브라우저 속도가 부족하다.

콘텐츠 수급에 있어서도 안드로이드폰은 불리하다. 당장 쓸만한 애플리케이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윈도 모바일은 개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찾으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나오고 아이폰은 말한 것도 없이 상당히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써먹을 수 있다. 한글화도 그렇고 쓸만한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없다.

박재범 : 현재의 안드로이드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때그때 다르다"라고 말할 수 있다. 예컨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경우 각 안드로이드폰마다 차이가 난다. 센서 반응 속도부터 다르다. 모토로이 디지털 카메라 촬영 속도가 느린 것은 드라이버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같은 안드로이드를 썼더라도 넥서스원에서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다.

파워블로거 3人이 말한 스마트폰 미래
파워블로거 3人이 말한 스마트폰 미래

단말기 제조사는 단말기에 대한 경험은 많겠지만 안드로이드는 별개로 봐야한다. 도전적인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현재와 같은 문제가 계속된다는 생각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서명덕 : 윈도폰도 마찬가지인데 제조사마다 성능이 제각각이다.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윈도폰과 마찬가지 길을 걸으면 사용자가 제품을 어떻게 신뢰하겠는가? 결국 구글폰만 사게 된다. 결국 구글도 애플과 같은 비즈니스로 접어들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박재범 : 하지만 구글 넥서스원 관계자가 개인 블로그에 정작 구글은 넥서스원을 구글폰이라 불리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용자가 안드로이드폰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뭔가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변에서 넥서스원에 대해 물어보면 그냥 아이폰 사라고 말한다. 안드로이드폰은 사용자 입장에서 지금 당장 부족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이학준 : 동감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여전히 버그가 많고 애로사항이 있다. 모토로이 속도가 느린 것은 안드로이드 자체가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성능을 내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결국은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봐야 한다. 하드웨어 성능을 100%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같은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앞으로의 모토로이는 전혀 다른 모습일 수 있다.

■ 설익은 제품 내놓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야

박재범 : 직관적이고 비주얼이 화려한 UI를 HTC HD2와 옴니아2가 모두 가지고 있는데 이를 구현한 기술이 다르다는 점도 흥미롭다. 옴니아2는 플래시 기반 UI인 터치위즈를 쓰고 있고 HD2의 경우 오픈GL에 바탕을 둔 터치플로를 이용한다. 플래시는 멀티미디어나 콘텐츠를 만드는데 있어 훌륭한 도구지만 디지털 기기 UI로 적당할지는 의문이다.

이학준 : 사실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스마트폰 체감속도를 좌우한다고 본다. 처음부터 애플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매만진 아이폰이 대표적인 제품인데 폐쇄형 플랫폼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서명덕 : 요즘 IT 트렌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많은 기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양의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해서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이학준 : 플랫폼이 개방형으로 나오면 모든 하드웨어를 수용하기 위해 평균적인 틀을 만들 수밖에 없다.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폐쇄형 플랫폼인 아이폰은 평균적인 틀이 없고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면 운영체제도 함께 발전시킨다. 확실히 운영체제를 하드웨어에 맞춰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재범 :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이쑤시개를 잘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는 것부터 잘해야 한다는 논리로 들릴 수 있다.

서명덕 : 그러고 보면 애플은 욕심이 많은 회사다. 상식적으로 아이패드도 스냅드래곤이나 다른 ARM 계열을 써야 하는데 A4라는 자체 프로세서를 쓴다. 하드웨어도 마음대로 컨트롤하고 싶다는 생각일텐데 그만큼 역량이 되니 가능한 일이다.

박재범 : 애플은 개방형 플랫폼처럼 다양한 선택을 소비자에게 주기 이전에 하나라도 제대로 만드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사실 폐쇄형 플랫폼이 더 좋다는 논리 이전에 우리나라 기업을 보면 출시일정에 밀려 경험을 차곡차곡 쌓기도 전에 제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결국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과 거리가 멀어지는 셈이다.

파워블로거 3人이 말한 스마트폰 미래

서명덕 : 국내 단말기 제조사가 애플의 폐쇄형 플랫폼 정책을 배울 필요는 없다. 다만 애플은 자신이 만든 기기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허용치 않는다. 예컨대 AT&T, SK텔레콤, T모바일, 버라이즌, KT, LG텔레콤 등 어떤 이통사에 물리더라도 최대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음대로 사양을 바꾸지 말고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제품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싶다.

이학준, 박재범 : 그게 정답이다. 제대로 된 제품이 나와야 한다.

박재범 :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손안의 컴퓨터인데 이 물건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주로 듣는다면 멀티미디어 용도라면 아이폰을 추천하고 싶다. 웹브라우징이라면 근소하게 넥서스원이 더 나은 것 같다. 웹브라우저의 사용자 편의성이 무척 높고 트랙볼 덕분에 스크롤도 손쉽다.

서명덕 : 비즈니스 용도라면 아무래도 윈도 모바일이 유리하지 않을까? 특히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윈도 모바일용으로 많이 만들어져 있다. 딱히 좋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학준 : 동감이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만을 가지고 따졌을 때 아직까지 국내에선 윈도 모바일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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