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KT 쇼옴니아, 데이터통신 시장에 구세주될까?

발행일시 : 2009-12-04 15:30

지난 11월 25일 KT 무선인터넷 사업관련 쇼옴니아 간담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요즘 아주 바쁜 나날이 보내면서도 이 자리에 꼭 간 이유는 2가지였다. 첫째 KT가 스마트폰에 와이브로를 달고 나온 제품 중 지금까지 성공한 케이스가 없다. 다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스마트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사실 국내 스마트폰은 너무 이동통신사에 얽매여 단일 OS만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중화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자 참석했다.

물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따로 질문하지 않아도 함께 참석했던 블로거들이 날카롭고 좋은 질문을 해주어서 잘 듣고 왔다. 그것을 토대로 KT가 쇼옴니아를 가지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있었다.

■ KT, 스마트폰 시장 키운다

KT 쇼옴니아, 데이터통신 시장에 구세주될까?

앞서 말했듯이 사실 KT가 와이브로 단말기를 내장해서 출시한 스마트폰이 있었다. 하지만 전부 실적이 좋지 않았다. 반응이 싸늘했다. 물론 전국적으로 망이 완전치 않은 문제점도 있겠지만 와이브로와 인터넷이라는 인프라를 사용할 소비자가 별로 없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2008년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이용 현황을 보면 1년 동안 무선인터넷을 쓰지 않은 사람이 11%,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이 무려 39%가 넘었다. 통계 수치로 본다면 50%가량이 무선인터넷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현주소라 볼 수 있다.

지금껏 국내 이동통신사는 안일하게 음성 시장에만 투자했지 소프트웨어나 데이터 시장을 키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수익이 발생하니까. 그러나 현재 세계 시장이 데이터 통신 시장 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을 봤을 때 KT도 변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물론 그 시기가 많이 늦긴 했지만.

■ 데이터 시장 활성화 위해 패킷 공포 없앤다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사실 이 공포를 준 장본인은 바로 이동통신사다. 잘못 누르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흔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휴대폰 구입하자마자 인터넷 접속 버튼(네이트, 쇼, 오즈)에 비밀번호를 걸어 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이런 부분을 쇼옴니아에서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KT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3G(150MB) + 와이브로 + 네스팟 + 인터넷 전화 = 5,000원

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쓰는 음성 요금제에 5,000원만 추가 지불하면 위의 서비스를 무한대(3G는 150MB)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했던 파격적이고 놀라운 요금제가 아닐 수 없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리고 걷다가도 와이브로나 네스팟, 사설AP와 연결돼 있다면 무조건 무료라는 얘기다. 와이브로가 아직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지만 내년에는 전국망으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 파격 효과는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파격적인 요금제가 단발성이나 프로모션의 하나라면 데이터 패킷 공포심과 통신사에 대한 배신감은 더 심해질 것이며 데이터 시장을 키우겠다는 것은 거짓말이 되는 것이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안심하게 한 다음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한다면 차라리 안 하는 것만 못하다. 만약 단발성으로 계획했다면 와이브 패킷 속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KT도 앱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1,000여개 콘텐츠가 있는데 쇼앱스토어는 무료로 접속(와이브로, 네스팟, 와이파이)할 수 있고 기존대비 1/7 수준인 1M당 50원(0.5원/1Kb)정도의 데이터 요금을 기획했다고 한다. 물론 3G로도 접속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현재 게임을 하나 다운로드 받으면 그 게임에 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받기 위한 정보이용료를 지불했는데 이제는 유료 콘텐츠를 구입하는 비용만 금액을 지불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전액 무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이다. 콘텐츠 질에 따라 쇼앱스토어 성공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콘텐츠는 많은데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적다면 아무리 무료라 해도 도태되고 말 것이다. 꾸준한 앱스토어 관리가 필요할 듯하다.

■ 스마트폰 시장은 KT가 이끈다

KT `제대로 된 쇼 보여준다`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KT 네스팟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고 국내 시장 점유율도 내년에는 3%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1% 수준인 걸음마 단계다. 이것을 키우기 위해 KT가 만든 제품 중 하나가 쇼옴니아다. 국내에서 이 제품보다 무선인터넷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또 나올까 싶을 정도로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마트폰 시장은 서로 다른 여러 OS 기반 제품이 나와 하이엔드 유저부터 초보자까지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주는 것이 우선이다. 이와 비슷한 내용을 KT가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 이제 윈도 모바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OS 기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KT가 스마트폰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KT는 근래에 노키아 익스프레스 5800을 출시했으며 세계적으로 3,400만대나 팔린 흥행작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 선보였다. 12월 1일에 쇼옴니아도 내놨고 조만간 안드로이드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 KT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2019 next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넥스트데일리 | 등록번호 : 서울 아 01185 | 등록일 : 2010년 03월 26일 | 제호 : 넥스트데일리 | 발행·편집인 : 구원모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701호ㅣ발행일자 : 2005년 08월 17일 | 대표전화 : 02-6925-631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성률

Copyright © Next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