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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에서 프로로… 수익창출 나선 다음뷰

발행일시 : 2009-08-19 14:30

제목의 아마추어와 프로는 마음가짐의 변화를 뜻하는 겁니다. 과거 다음뷰는 상업성을 배제한체 평등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이상론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다음뷰의 행보를 보니 그야말로 돈으로 모든 가치를 설명하는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다음뷰는 스스로 어떤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는 네이버나 네이트에는 없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좀 더 열려있는 포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깍두기 같은 서비스였습니다.

다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트래픽은 있을지 몰라도 새롭게 수익이 창출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별다른 변화없이 열린 인터넷이라는 ‘명분’ 하나로 명맥을 유지해왔죠. 그래서 다음 블로거뉴스는 초창기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고 사용자 불만을 줄이면서 현상유지에 급급하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음 블로거뉴스가 다음뷰로 바뀌면서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지요. 자고 일어나면 부가서비스가 한두개씩 생기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를 뒤집어 보면 다음뷰에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었고 이를 통해 이런저런 실험이 진행 중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었다는 것이 뭘 뜻하겠습니까? 바로 돈이 그만큼 많이 들어간다는 거죠. 이제 다음뷰는 과거처럼 오직 스포츠맨십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하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다음이 튼튼한 자금을 가지고 있어 마음껏 쓸 수 있는 회사도 아닌 상황에서 회사 자원을 다음뷰에 추가로 투입했다면 이제 뭔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다음뷰 관계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수익에 기여할 수 있는 집단임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정신을 재무장했다고나 할까요?

다음뷰 <다음뷰>

최근 변화된 다음뷰를 보면 확실히 명분을 중요시 여기는 아마추어에서 실리를 찾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마이뷰가 오픈했는데 이것은 큰 변화의 시작으로 보입니다.

원래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베스트 기자에게 마크를 달아 메뉴 상에서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것이 공평하고 평등한 토론의 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메뉴에서 그 마크를 뺐습니다. 여기에 조회수마저도 글을 읽는데 편견을 제공한다며 메뉴에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던 것이 다음뷰에 와서 랭킹 위젯을 만들고 이제 마이뷰까지 제공됨으로써 앞으로 사람들은 회원 수로 블로거를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블로거 순위를 메길 때는 RSS 구독자수를 참고했습니다. RSS는 IT블로거가 높은 순위를 독점하고 있었지만 마이뷰는 누구나 쉽게 구독할 수 있어 벌써부터 RSS 구독자수가 많지 않은 사람도 마이뷰에서는 많은 구독자를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제 2~3년 후가 되면 블로거를 평가하는 기준이 RSS에서 마이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SS는 IT 대표 블로거를 평가할 수 있지만 전 분야를 평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죠. 결국 마이뷰 구독자수는 블로거에게 일종의 사유재산이 될 겁니다. 마이뷰 구독자가 많은 사람은 여러 상업적인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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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케팅하는 사람은 마이뷰 구독자수를 보고 마케팅 계획을 세우면 되지요. 게다가 각 글마다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글을 읽었는지 분석까지 해주니 금상첨화입니다. 다음뷰에서도 이런 자료를 마케팅 회사와 공유함으로써 여러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마이뷰를 통해서 블로거가 사유재산을 가지도록 하고 일종의 기득권을 인정한 것입니다. 마이뷰 구독자수가 많은 사람은 추천받기도 쉬운 만큼 베스트에 올라갈 확률도 높고 또 베스트 상위에 더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될 테니까요. 다음이 공평하고 평등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이상론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는 획기적인 변화라고 생각되는군요.

마이뷰는 다음으로써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사실 웬만한 인터넷 커뮤니티는 글을 써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레벨이 상승되는 ‘레벨제’가 존재합니다. 별것 이나라고 볼 수 있지만 이 레벨을 높이기 위해 꽤 경쟁이 치열합니다.

MMORPG 게임에서 경험치 상승시켜서 성취감을 느끼듯 레벨제에서도 그런 경험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은근히 사용자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합니다. 또한 레벨제는 자신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떠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마이뷰의 처음 의도는 서비스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공평하고 평등함을 지향하던 다음이 마이뷰 구독자수를 공개함으로써 파워블로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되었습니다.

마이뷰 구독자수가 여러 상업적인 기회로 연결됨으로써 아마추어 정신이 강조됐던 다음뷰에서도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친 전문 블로거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일정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프로 블로거가 활약한다면 다음뷰 역시 더욱 상업적인 시도들을 진행할 수가 있지요. 기업은 기업대로 홍보하니 좋고, 글을 쓴 블로거는 트래픽이 올라가고, 다음은 수익을 내는 윈윈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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