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아이폰 사용자 ‘제품은 만족, AT&T는 불만’

발행일시 : 2009-08-18 13:30

RBC/IQ 체인지웨이브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아이폰 3GS 사용자는 거의 모두 제품에 대해 만족하고 있으며 가장 큰 불만으로 AT&T 네트워크를 꼽았다고 애플인사이더가 밝혔다.

2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는 제품에 만족하고 있으며 82%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또한 예상했던 제품의 성능에 부합했거나 더 낫다는 평가가 각각 56%, 38%로 합쳐서 94%의 사용자가 제품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폰 <아이폰>

한편 아이폰 3GS에 대한 불만은 미국 내에서 독점공급하고 있는 AT&T 네트워크에 대한 것이 55%로 가장 컸다. 아마 아이폰 3GS가 이동통신 네트워크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제품이어서 다양한 장소나 상황에서 3G 네트워크가 느리거나 불안정한 경험이 반영된 응답이라고 보인다.

그 다음 불만으로는 아이폰 3GS의 배터리 수명에 대한 것이었다. 41%의 사용자가 불만을 표시했는데 1,200mAh 배터리 용량에 대한 불만이다. 이 정도의 용량이라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활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배터리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제품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쉽게 개선될 부분은 아니다. 다만 전력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을 시도할 것인데 이는 프로세서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장일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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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불만은 아이폰 3GS 소유자의 기업 IT 부서에서 제품을 지원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이다. 이는 아이폰 3GS의 업무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부분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들은 기업 업무에 아이폰 3GS를 사용할 정도로 신뢰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필기인식 기능의 부재, 다른 형태의 주소록을 폰으로 가져오는 방법의 불편함 등이 불만의 내용으로 꼽혔지만 대체적으로 제품 자체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것이었다.

제품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에 대한 항목에서는 45%의 응답자가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를 꼽았다. 또한 41%는 쉬운 사용법을 장점으로 들었다. 두 가지만 놓고 본다면 기존 휴대폰 사용자들이 어떤 부분을 아쉬워했는지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다루기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을 아이폰이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빠른 모바일 웹브라우징 33%,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지원 31%, 스크린 사이즈 17%, 동영상 지원의 300만 화소 카메라 16%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편리한 사용법과 웹브라우징,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41%는 타사제품 사용에서 아이폰 3GS로 갈아탄 사용자인데 모토로라 18%, 노키아 11%, RIM 9%, 팜 6%, 산요 6%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미국 점유율이 높은 모토로라에서 아이폰 3GS로 갈아탄 사용자가 많다는 점은 흥미로운 결과다.

아이폰 <아이폰>

이번 조사는 비록 미국 아이폰 3GS 사용자 200명이라는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이지만 소비자가 아이폰 3GS를 대하는 태도를 단편적으로 엿볼 수 있다.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다. 기존 휴대폰에서 느끼지 못한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는 소비자의 만족감으로 이어졌다. 아이폰의 용이한 사용법이나 인터페이스에 대한 만족감, 앱스토어를 통한 애플리케이션 공급 등은 기존 휴대폰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이렇듯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만족감은 고객 충성도로 이어진다. 다음 제품을 기다리게 되고 경쟁사 제품을 멀리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기업들이 가장 바라는 점이다.

아이폰 고객들은 눈높이가 확실히 높아졌다.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휴대폰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용법에 대한 장벽이 깨지면서 기존 휴대폰 제조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시장에서는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만드는 피처폰(일반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양적인 성장은 대부분 피처폰을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점점 스마트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생산 수량 대비 이익율이 높은 스마트폰에 대한 제조사의 개발의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큰 변화다.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또 다른 수익원이라는 접근 역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다는 다른 증거로 볼 수 있다.

휴대폰 시장의 양적인 팽창은 언젠가 정체를 맞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산업이 그렇지만 성장기를 거쳐 안정기를 넘어서면 쇠퇴기를 맞기 마련이다. 그 사이 시장을 다른 방향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피처폰을 넘어 스마트폰과 그 이상으로 넘어갈 준비는 지금 해도 결코 빠르지 않다.

제품의 만족도가 이처럼 높게 나오는 설문조사를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보다는 거꾸로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에 맞추기를 바라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박병근 버즈리포터 <박병근 버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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