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자

구글폰에 집중한 HTC의 속내는?

발행일시 : 2009-08-05 17:30

구글 안드로이드 확장이 드디어 시작되려나보다. 작년에 처음 나왔던 구글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폰이 올해 하반기부터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며 내년에는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올해 초에 많이 나왔다.

또한 해외 뉴스를 통해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폰이 곧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LG전자,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제조업체도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구글폰을 준비중이다. 이른바 이제는 구글폰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조금씩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

이런 이유에서일까? 스마트폰 업계에서 나름대로 인지도가 높은 HTC가 생산하는 스마트폰들 가운데 구글폰 비중을 점점 높일 것이라고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생산량의 30%를 구글폰에 집중할 것이며 내년에는 무려 절반인 50%를 구글폰 생산에 쏟아 넣을 것이라고 한다.

HTC는 그 동안 MS의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전 세계적으로 400만대 이상이 팔린 터치 다이아몬드로부터 터치 프로 등 다양한 터치 시리즈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가히 선두주자라 불리는 업체다. 그런데 HTC는 작년부터 G1을 시작으로 매직, 그리고 이번에 히어로(Hero)까지 구글폰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 <\\>

이른바 개방형 플랫폼 중에서 애플 아이폰 OS는 아이폰에만 장착할 수 있으니 젖혀두고 톱3라 할 수 있는 심비안, 윈도 모바일, 안드로이드 가운데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를 확실히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HTC 새로운 스마트폰, 파이어스톤

HTC 안드로이드폰 히어로의 의미?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 OS와 이제 그 세력이 약해져 가고 있는 심비안을 버리고 확실히 미래가 보장된 윈도 모바일과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확실한 위치를 잡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 윈도 모바일과 안드로이드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커졌을 때 `스마트폰은 곧 HTC`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전략은 MS 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운 것은 아닐 것이다. MS는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의 확산을 위해 140여 개 제조업체와 제휴를 했다. 그 중에서 HTC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다. 다른 제조업체보다 더 많은 윈도 모바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HTC가 터치 시리즈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떨칠 수 있었다.

\\ <\\>

그런데 그런 HTC가 구글 안드로이드 쪽에 신경을 더 많이 쓰면서 윈도 모바일 쪽에 신경을 덜 쓰게 될 테니 좀 서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MS도 HTC가 아닌 이제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지만 아직까지 HTC만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은 MS로 하여금 실망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는 도시바나 아수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적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HTC에 상대가 아직은 되지 못한다. 소니에릭슨 역시 HTC에 OEM을 줘서 엑스페리아 X1 등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HTC가 윈도 모바일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HTC이기에 MS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 <\\>

하지만 HTC는 이윤을 내야한다. 윈도 모바일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겠지만 이왕이면 가능성이 있는 오픈 플랫폼을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로 제공되기 때문에 HTC 입장에서는 다루기도 편하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솔루션을 강화시켜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HTC는 터치 다이아몬드를 통해 터치플로3D UI 솔루션의 위력을 이미 실감했다. 그리고 이 전략을 안드로이드 플랫폼에도 적용, 이번에 나온 히어로에 센스 UI 솔루션을 탑재해 출시했다. 히어로라는 하드웨어가 메인이 아닌 센스 UI가 메인이 되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러한 HTC의 전략은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HTC가 올해 재미난 시도를 하려고 한다. 퀄컴 BREW 플랫폼을 이용해 피처폰이라 불리는 노멀폰을 9월쯤에 내놓는다는 루머가 들린다. 그 동안 주로 스마트폰만을 다뤘는데 이제는 일반 휴대폰 시장까지 진입하겠다는 소리다.

\\ <\\>

스마트폰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제품은 애니콜, 싸이언과 같은 일반 노멀폰이다. HTC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작은 스마트폰보다는 거대한 노멀폰 시장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싶다. 물론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진 것은 없다. 노멀폰 시장 진출은 아직까지는 루머일 뿐 실체가 나온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HTC 입장에서는 충분히 생각해봄직한 일이다.

HTC의 행보가 최근 거침이 없다. MS 관계자 말에 따르면 HTC의 태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거만해졌다고 한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윈도 모바일 진영에서 가장 큰 파트너이기에 MS로서도 쉽게 다룰 수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적어도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과연 이런 행보를 어디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런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 2020 next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넥스트데일리 | 등록번호 : 서울 아 01185 | 등록일 : 2010년 03월 26일 | 제호 : 넥스트데일리 | 발행·편집인 : 구원모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701호ㅣ발행일자 : 2005년 08월 17일 | 대표전화 : 02-6925-634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성률

Copyright © Next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