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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프리 개발 주역 CEO 자리에 올라

발행일시 : 2009-06-12 14:30

팜 프리

팜(Palm)이 새로운 스마트폰 OS인 웹OS를 탑재한 ‘팜 프리’로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냈다. 애플의 WWDC 직전에 스프린트넥스텔을 통해 시판에 들어갔다. 아이폰에 맞설 수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도 있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팜 프리에 대해 대부분 호평일색이다. 잘 만들어진 기기와 잘 만들어진 운영체제라는 평가에서 서서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의 대항마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팜 프리 개발의 주역은 존 루빈스타인 회장이다. 그는 전직 애플의 임원이었던 경력으로 더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다. 업계에서는 아이맥과 아이팟의 성공신화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존 루빈스타인 <존 루빈스타인>

그는 취임 후 2년간 팜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적자가 지속되는 회사에서 15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하여 새로운 OS를 만드는 모험을 감행했던 것이다. 그 결과 웹OS와 이를 처음으로 채용한 팜 프리라는 걸작을 내놓게 되었다.

미국 시간으로 10일 팜은 그를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현재 맡고 있는 회장직함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제까지 CEO를 맡았던 에드 콜리건은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에 팜 지분의 39%를 가지고 있는 벤처캐피탈인 엘레베이션파트너즈(Elevation Partners)에 합류한다.

CEO의 교체는 팜 프리의 런칭과 관련이 깊다는 것은 예측하기 쉽다. 루빈스타인이 지휘하여 개발한 웹OS와 팜 프리는 팜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그를 CEO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미 올 2월에 마감된 팜의 3분기 실적은 전년도보다 70%나 떨어진 8,500만 달러. 전문가들의 예측을 하회하는 저조한 성적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센트로와 트레오 시리즈의 판매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며 무엇보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미 이때부터 에드 콜리건 CEO의 운명은 결정되었다고 봐도 된다.

팜 프리는 AT&T의 아이폰, 버라이즌의 블랙베리, T모바일의 G1 등과 함께 미국 3대 이통사인 스프린트의 전략폰으로 당당히 입성했으며 지난 주말 판매개시 후 이틀간 약 5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되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스프린트는 경쟁사들의 전략폰인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끌면서 고객 이탈이 가장 심했다. 전략폰의 부재가 가입자 이탈을 불러왔기에 팜 프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팜 프리가 아이폰 출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199달러에 내놓은 팜 프리가 99달러에 내놓은 아이폰 3G 8GB를 어떻게 상대할 수 있느냐에 따라 희비가 바뀔 수 있다.

스프린트 고객들에게는 더 저렴한 아이폰 3G나 신형 아이폰 3GS로 갈 것인지, 아니면 팜 프리로 갈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미 시장 출시 2년을 넘긴 아이폰보다는 신형 팜 프리가 약간 더 유리해 보인다. 더군다나 아이폰 3G S는 기존 3G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팜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의지할 것도 없다. 팜 프리의 성공과 웹OS를 탑재한 신제품 외엔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 없다. 센트로와 트레오 시리즈로는 더 이상 회사를 살려내기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팜 프리가 터치 제스처 지원과 아이튠즈까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것은 팜이 아이폰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그런 아이디어가 존 루빈스타인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2일부터 CEO 역할을 수행하게 된 존 루빈스타인이 팜을 살려내고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달 말로 복귀가 예정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의 경쟁도 볼만할 것 같다. 같은 듯 다른 비즈니스관을 가진 두 CEO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듯하다.

박병근 버즈리포터 <박병근 버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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