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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아이폰 전용 페이지 이미 구축 완료?

발행일시 : 2009-01-15 16:01

아이폰 국내 출시 가시화?

KTF 아이폰 전용 페이지 이미 구축 완료? <KTF 아이폰 전용 페이지 이미 구축 완료?>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가 되네 마네 하는 이야기는 사실 2007년부터 계속 나왔습니다만 얼마 전 케이먹(KMUG, 한국 매킨토시 유저 그룹)에 올라온 이종목님의 글(kmug.co.kr/board/zboard.php?id=phonephot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6)에 따르면 KTF가 아이폰 전용 페이지를 이미 만들어 두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게시물을 올린 이종목님은 ‘unlock’된 아이폰에 KTF SHOW USIM 카드를 끼우고 전화 설정 관련 등록 정보 페이지의 SHOW 버튼을 통해서 이 페이지에 접속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페이지만 가지고 당장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김칫국을 들이키기엔 아직도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국내 3G 네트워크와의 연동이 별다른 작업 없이 잘 되었다는 점, 그리고 전용 페이지까지 따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금년 내엔 아이폰을 국내에서도 쓸 수 있게 될 듯 하군요.

이미 햅틱, 아르고 등 큰 화면에 풀 터치스크린 LCD를 가진 핸드폰들은 국내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만 세계 약 80개국에서 출시되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과 다른 터치폰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폰이 일반 핸드폰과 달리 애플이 제공하는 앱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중 자기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별다른 설정 없이 사파리 브라우저로 전용 페이지를 볼 수 있네요. <별다른 설정 없이 사파리 브라우저로 전용 페이지를 볼 수 있네요.>

물론 아이폰이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핸드폰의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애플에 폰을 보내야 하고 PC와의 싱크 기능이 PDA 폰처럼 간편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나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의 종류가 수도 없이 많고(작년 말 기준으로 대략 8천~만 개가 등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어플리케이션 중 자기 마음에 드는 것을 간편하게 구입해서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입니다. 거의 PC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깔아서 쓸 수 있게 되니까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아이폰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에서는 아이폰 전용 게임만 보여주는 TV 광고도 있더군요.

그럼 간단히 지금 국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핸드폰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와 애플 앱스토어 서비스를 비교해 볼까요?

국내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검색이 어렵고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일반 정보를 찾기 위해서도 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을 받으려고 시도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지요. 무선 인터넷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래도 받아서 뭔가 써 보고 싶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반드시 3G(유료) 망을 통해야 합니다. 찾기도 어렵고 받는 것도 비싸고. 정말 쓰기 싫어지는군요. 이렇다 보니 핸드폰에 PC처럼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경우는 스마트폰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요.

이렇게 SHOW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군요. <이렇게 SHOW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군요.>

그에 비해 아이폰용 앱스토어를 이용하면 PC나 맥을 통해 사전 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의 검색이 매우 편리하고 무선 랜을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와 설치를 할 때에도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애플이 아이폰용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배포하고 있으니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가 훨씬 편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개발이 편리하니 많은 사람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이것이 많아지니 아이폰 유저는 더욱 좋아지겠죠.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핸드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굉장히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렇게 만든다고 해도 유저에게 잘 노출이 된다는 보장이 없고요.

이렇게만 보면 아이폰을 국내에 아직까지 들여오지 않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 태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사실 유저를 자신들이 정해놓은 굉장히 답답한 틀 안에 가둬놓고 그나마 잘 되지도 않는 무선 데이터 서비스 장사를 해 온 이동통신회사는 아이폰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들만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즉 유통망을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가져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만일 국내에 아이폰이 빨리 들어왔다면 그리고 크게 히트했다면 별 인기가 없는 기존 무선 인터넷용 포털과 어플리케이션 유통망이 확 죽어버렸을 수도 있겠군요.

애플의 앱스토어 로고. <애플의 앱스토어 로고.>

물론 상황이 이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닙니다. 국내에서 판매될 핸드폰에 탑재되는 위피라는 플랫폼과 관련된 문제도 있고 SK텔레콤과 KTF로 대변되는 양강 구도에서 누가 데이터 서비스 우선권을 쥘 것인가 하는 이슈도 있지요.

어쨌든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 이동통신회사는 뛰어난 성능과 기능을 자랑하는 아이폰을 만들어 낸 애플과 좋은 싫든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들은 지금까지 음성이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파이프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파이프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못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꽤 비싼 데이터 통화료 정액제를 너무 늦게 도입한데다가 정액제 활용도가 가장 높은 옴니아 등 스마트폰에서는 아예 정액제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제한하는 등 자신들이 매년 투입하는 엄청난 마케팅 비용에 어울리지 않는 굉장히 옹졸한 정책을 펴 왔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용 무선 인터넷으로 쓸 만한 서비스가 없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것이 아니니까요.

모바일 강국도 좋고 기술 선도도 좋지만 파이프 역할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모바일 강국도 좋고 기술 선도도 좋지만 파이프 역할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어쨌든 앞서 살펴봤듯이 일부 마니아 마음을 엄청나게 달궈놓은 아이폰은 결국 국내에 출시가 될 듯합니다. 아이폰 출시 자체만 놓고 보면 굉장히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과연 국내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 환경이 아이폰을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인지 어떤지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

도대체 언제쯤 우리나라 이동통신회사들은 무선 인터넷용 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의 공개, 저렴한 정액제의 도입,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의 개발과 그에 대한 홍보가 정말 제대로 된 서비스 활성화 방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까요? 그리고 언제쯤 우리는 이동통신회사들의 유명 연예인 CF 남발 신공, 그리고 핸드폰을 빌려서 무선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누르면 불같이 화를 내는 친구 얼굴을 그만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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