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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뉴 미디어의 주체"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

발행일시 : 2007-06-01 11:01

자신을 브랜드화하라

태터앤컴퍼니(www.tnccompany.com)는 최근 불고 있는 블로그 열풍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벤처기업이다. 태터앤컴퍼니는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서비스형 블로그와는 약간 개념이 다른 설치형 블로그 툴 ‘태터툴즈’를 개발/배포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서비스형 블로그는 가입 뒤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쉽사리 개설할 수 있어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어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방문객 유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포털은 막강한 트래픽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곳에 내 블로그 글을 노출해준다. 그 덕에 별 다른 홍보 없이 보다 많은 방문객, 더 많은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

툭 까놓고 얘기하자면 설치형 블로그 태터툴즈는 초보자가 쓰기에는 쉽지 않은 도구다. 글을 써서 올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일단 설치가 어렵다. 비용을 지불하고 호스팅 공간을 마련한 뒤 그 속에 태터툴즈 설치 파일을 올리고 몇 단계의 설정을 거쳐야 한다. 포털의 방문객 유치도, 그로 인한 다양한 피드백도 없다.

언뜻 보면 포털 블로그보다 나은 점이 없는데도 태터툴즈는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태터툴즈 사용자는 약 15만 명. 네이버의 700만 블로그, 싸이월드의 2,000만 미니홈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숫자지만 포털 블로그와 경쟁해 짧은 시간 동안 이룬 성과치고는 대단한 수준이다.

“아직까지는 일반 사용자보다는 얼리어댑터 계층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어서 미디어쪽에 종사하는 기자나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갖춘 사람을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죠.”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32)가 말하는 태터툴즈의 장점은 크게 보면 한 가지다. 자신만의 고유한 도메인 주소를 가지고 독립적인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포털 블로그가 고정된 틀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종속형’이라면 태터툴즈는 사용자가 원할 경우 뿌리까지 뜯어고칠 수 있는 ‘자유형’ 블로그다.

블로거들은 블로그를 개인의 출판물이자 일기장으로 일컫는다. 그렇기에 1인 미디어 혹은 1인 커뮤니티로 블로그를 정의하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 나만의 목소리를 내고, 나만의 색깔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가 블로그라는 것이다. 여기서 태터툴즈의 강점을 찾을 수 있다.

만약 태터툴즈를 쓴다면 나만의 도메인, 나만의 블로그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원한다면 구글 애드센스 같은 광고를 붙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방문자가 늘고 점차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다보면 개인의 브랜드 파워를 높여줄 가능성이 포털 블로그보다 높다. 블로거들은 이 점에서 태터툴즈에 열광한다.

“태터앤컴퍼니가 내세우는 비전도 이와 같습니다. ‘Brand Yourself(자신을 브랜드화하라)`. 태터툴즈를 통해 개인이 브랜드를 갖추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태터앤컴퍼니가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죠.”

지난해 말에는 보다 많은 이들이 태터툴즈를 쓸 수 있도록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태터툴즈 기반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www.tistory.com)도 오픈했다. 티스토리는 호스팅 비용이나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가입 후 즉시 태터툴즈를 이용할 수 있는 블로그 서비스로 개인 도메인은 물론 스킨 변경이나 광고 삽입 등 설치형 태터툴즈의 장점을 모두 따온 덕에 가파른 가입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블로그 네트워크 프로그램 ‘태터앤미디어’도 선봬

태터앤컴퍼니는 이처럼 ‘개인의 브랜드화’라는 회사 비전대로 목표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궁금증 하나. 이 회사는 무엇으로 돈을 벌까?

“인터넷을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미디어의 수익모델을 보면 독특한 콘텐츠를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고 그 영향력 옆에 양질의 광고를 붙임으로써 돈을 벌었죠. 벌써 몇 백 년은 그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해야 하는 걸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부 프로세스가 바뀐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광고 외에 다른 수익 모델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광고는 광고인데 더욱 타게팅 된 광고. 똑같은 비용을 쓰면서도 보다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채널을 구축하려 합니다.”

노정석 대표가 말하는 영향력 높은 광고 채널. 그것이 바로 ‘태터앤미디어’로 이름 붙여진 블로그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네트워크로 묶어 운용 및 기술 지원은 물론 기업과 연결 고리를 만들어 광고 수익을 만들어주겠다는 게 태터앤미디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기존 언론이 사실을 전한다면 블로그는 그 사실에 대한 해설을 전하고 더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블로그가 기성 언론의 역할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언론 환경을 바꿔가는 새로운 플레이어임에는 틀림이 없죠.”

“그러나 개인 블로그가 미디어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한계가 있죠. 당장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 외에는 나머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더라도 진행하기가 힘듭니다. 태터앤미디어는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독특한 콘텐츠를 정확하고 신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태터앤미디어에 참여하는 블로거는 11명. 아직 구체적인 참여 기준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굉장히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그 혹은 기존에 없었던 주제를 커버한다면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노 대표의 설명이다.

“블로거에게 돌아갈 수익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반년 정도는 꾸준하게 유지를 해보고 가능성이 있다면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하고 프로그램을 키워나갈 생각이죠.”

그러나 한편에선 우려도 없지 않다. 운영 및 기술 지원에 대해서는 수긍이 가지만 기업에게 블로그 광고 효과를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블로그에 붙이는 광고 효과는 PV나 UV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잡지나 특정 영역에 특화된 미디어들이 UV나 PV로 광고 효과를 계산하지는 않아요.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타게팅입니다. 몇 백만 명의 0.1%가 그저 인지하는 것과 몇 만 명이 관심 있게 보는 것은 효과 면에서 차이가 큽니다.”

미국의 대표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인 페더레이티드 미디어(Federated Media Publishing Inc, FM)가 지난해 90개의 블로그를 동참시켜 광고 매출 1,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을 상기해보면 태터앤컴퍼니의 이 같은 시도는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궁극적인 모델로 보인다. 그러나 이 회사의 노정석 대표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유명 기업은 브랜드를 남깁니다. 애플이라는 브랜드가 무엇을 말해주는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죠. 삼성이나 네이버도 마찬가집니다. 네이버하면 딱 떠오르는 게 검색이죠? 태터앤컴퍼니의 목표도 바로 이겁니다. ‘태터하면 블로그’라고 딱 떠오르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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