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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지만 강하다? 파인드라이브 M720

발행일시 : 2007-02-02 13:01

싼게 비지떡이라니!

물건 가격이 싸서 구입했더니만 품질이 엉망이다. 사람들은 이럴 때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한다. 파인드라이브 M720. 이 제품, 가격이 30만 원을 넘지 않는다. DMB 지원하는 내비게이션 중에서는 최저가 수준이다. 가격은 마음에 드는데 성능은 어떨까.

■ 최저가 DMB 내비게이션

요즘 내비게이션 고르려면 참 고민이다. 제품 가짓수도 많고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따져 고를 것인가? 사전 조사를 조금이라도 했다면 일단 맵을 살펴볼 것이다. 맵이 내비게이션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인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이다.

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 M720 <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 M720>

알고가지 않아도 일단 종업원들이 특정 맵을 추천하니 자연스럽게 구매 욕구가 생길 수밖에 없다. DMB와 갖가지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은 덤이다. 없어도 되지만 기왕이면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된다.

얼마냐고 물으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DMB 되고 유명 맵을 장착한 제품은 기본적으로 4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조금 더 값 싼 제품을 찾다보면 바로 이 제품, 파인드라이브 M720이 눈에 띈다. 29만 원. DMB까지 된단다. 동영상도 되고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마음은 드는데 맵은 어떨까. 제품 제조사가 직접 만든 파인맵을 내장했단다. 이쯤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생소하다. 모르는 맵이다. 가격도 기능도 마음에 드는데 맵 때문에 고민된다. 어떻게 할까?

파인맵은 만도맵앤디지털의 원 지도 위에 파인드라이브 내부 개발팀이 만든 각종 도로 정보 및 검색 시스템을 덧씌운 전자 지도다. 원 지도라는 뼈대는 만도맵을 채용했지만 경로 탐색 알고리즘부터 안내 멘트, 메뉴 위치 등 피와 살이 전혀 다른 새로운 전자 지도라고 말할 수 있다.

제품 외형은 간소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전면에 붙은 전원 버튼 외에 그 어떤 단축 버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해결한다. <제품 외형은 간소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전면에 붙은 전원 버튼 외에 그 어떤 단축 버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해결한다.>
제품 외형은 간소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전면에 붙은 전원 버튼 외에 그 어떤 단축 버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해결한다. <제품 외형은 간소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전면에 붙은 전원 버튼 외에 그 어떤 단축 버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해결한다.>

이 지도의 성능은 최근 V2로 버전 업그레이드를 이룬 뒤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옛 버전은 경로 안내를 취소하거나 주변 시설 검색 등, 부가적인 길 찾기 기능을 쓰려면 최상위 메뉴로 올라온 뒤 작업을 지정해줘야만 했다. 또한 DMB 방송 화면과 길 안내 화면을 함께 볼 수 없는 등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V2는 메뉴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면 오른쪽에 경로 안내를 취소하거나 화면 보드를 간편하게 바꿀 수 있도록 보조 메뉴를 뒀다. 지도와 DMB 방송 화면을 세로로 나눠 함께 표시하는 PIP 기능도 추가했다. 경로 탐색 품질과 화면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을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4월에 YTN TPEG(교통정보서비스)이 적용된다고 하니 보다 나은 길안내를 기대할 수 있겠다.

■ 간소한 디자인, 아쉬운 사운드

스펙은 이렇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7인치 LCD, 300MHz 암 계열 CPU, 내장형 GPS, SD 메모리 슬롯, 2와트 내장 스피커. 윈도우 CE 4.2를 운영체제로 썼다.

외장 메모리는 SD 카드를 사용한다. 내장 메모리는 64MB 플래시와 64MB SD램이 함께 장착되어 있다 . <외장 메모리는 SD 카드를 사용한다. 내장 메모리는 64MB 플래시와 64MB SD램이 함께 장착되어 있다 .>

제품 외형은 간소하다는 표현이 딱 맞다. 전면에 붙은 전원 버튼 외에 그 어떤 단축 버튼도 찾아볼 수 없으며 모든 조작은 터치스크린으로 해결한다. 상대적으로 넓은 7인치 액정을 채용한 덕에 길을 찾고 음악을 듣고 DMB 방송을 시청하는 데에 따른 조작의 불편함은 없다.

300MHz의 CPU는 최근 출시되는 컨버전스형 내비게이션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지는 사양이지만 200MHz의 그래픽 가속 프로세서가 이처럼 떨어지는 CPU 사양을 보완한다. 실제 사용하면서 작동 속도가 느리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시동을 껐다 켜도 이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백업용 배터리는 이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배터리가 없는 내비게이션은 시동을 껐을 때 GPS 수신 및 각종 기능이 모두 리셋되어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런 전원 공급과 차단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있다. 사소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중요한 이런 요소를 내장했다는 것은 단말기부터 지도까지 모든 공정을 직접 처리하는 전문 업체의 면모를 잘 드러낸다.

GPS 수신 성능이나 자그마한 안테나를 달았을 때의 DMB 방송 수신률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 지도 업그레이드는 PC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메모리 꽂고 버튼 한 번 누르면 자동으로 해결해준다. 전반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균형은 잘 잡혀있다.

측면에는 DMB 안테나와 전원 차단 버튼 USB 연결 포트 등이 위치해 있다. <측면에는 DMB 안테나와 전원 차단 버튼 USB 연결 포트 등이 위치해 있다.>

그러나 소리에 대한 부분은 불만이다. 기계음의 음성 안내는 딱딱하고 어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니 일단 접어둔다.

제품 가격을 생각해보면 FM 트랜스미터가 빠진 것을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을게다. 그러나 오디오 아웃 단자마저 없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멀티미디어 성능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물리적인 볼륨 조절 버튼이 없는 점도 아쉽다. 물리적인 볼륨 조절이 안된다면 지도 위에 ‘음소거’ 단축 버튼이라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이게 없다.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품에 붙은 2와트 내장 스피커가 충분히 큰 소리를 내준다는 것. 속도 단속 구간을 지날 때면 경고음에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으니 소리가 작아서 길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다.

값 싸고 좋은 제품은 없어도 ‘괜찮은’ 제품은 찾아보면 어디에나 있다. 파인드라이브 M720이 바로 그 괜찮은 제품이다. 사실 가격대와 이 제품을 구입할 소비층을 생각해보면 소리에 대한 문제가 크게 작용할 것 같지는 않다. 괜찮은 제품에서 좋은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속적인 지도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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